싱크 작업 하시는 회원님들 시간이 있으시면.. 꼬~옥~~~~
안녕하세요. 씨네스트의 운영자님이 맞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서울국제영화제의 기술팀장을 맡고 있는 김관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메일을 드리는 이유는 몇가지 문의를 드릴까 해서입니다.
우선 영화제에 대한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 서울국제영화제는 8회째를 맞이하는 온/오프라인 통합영화제로서 올해는 9월 6일 부터 9월 16일까지 개최될 예정입니다.
올해 8회 서울국제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와는 기술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100% 디지털 상영을 목표로 한다는데 그 핵심이 있습니다. 하여 각종 영화의 포멧을 디지털 방식으로 인코딩 하는 것은 물론 자막까지 디지털 방식으로 영사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디지털을 표방하는 많은 영화제가 있지만(물론 저희도 마찬가지구요) 지금까지는 여러가지 요건 때문에 여러면에서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시도가 영화제의 기본 틀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획이 될 수 있음은 그런 이유에서이죠.
씨네스트 운영자님께 연락을 드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영화제에서 상영될 영화들의 자막 문제 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쓰일 자막은 일반적으로 컴퓨터에서 영화를 볼 때 사용하는 smi파일로 제작할 계획입니다.
영화제의 특성상 상영되는 영화 필름은 영화제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필름 제공처로 다시 재반출 되어야 합니다.
필름을 영화제 측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닌 잠시 빌리는 것이므로 필름 자체에 자막을 입힐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모든 영화제에서는 큐타이틀qtitle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상영관 한 쪽에 노트북과
빔프로젝트를 설치하고 필름이 영사될 때 빔프로젝트로 같이 영사를 하여 자막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큐타이틀 프로그램은 대사 줄이 바뀔 때마다 일일이 사람이 다음 대사로 넘어가도록 노트북 키보드를 직접 눌러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혹시 자막 오퍼레이터가 졸거나 다음 대사로 넘어가는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영사사고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올해 서울영화제는 smi형식으로 자막파일을 제작하고 곰플레이어 같은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재생하여 영사사고를 줄이는 효과와 함께 디지털 상영이라는 의미에도 부합되는 작업을 하려 하는 것입니다.
씨네스트 운영자님께 연락을 드리기 전에 W.A.P 팀에 의뢰를 요청하였는데 W.A.P 팀의 경우는 번역과 작업을 함께 하지 않으면 참여하기가 어렵겠다고 고사하시면서 씨네스트에서 한 번 찾아보라고 권해주셨습니다. 영화제의 경우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번역팀들이 있기 때문에 번역과 자막작업을 함께 맡기기는 힘든 입장이기에 그 부분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하여 자막 싱크 작업을 해주실 분을 섭외하고자 이렇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자막 작업을 하시는 분들께 개별연락을 드릴 수 도 있으나 아무래도 씨네스트 안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기에 운영자님께 연락을 드리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혹, 이번 작업의 의미를 이해하시고 열정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을 알고 계시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작업에 참여 하신다고 해도 신변노출이나 개인의 신상에 해가 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구요 분명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임은 확신 할 수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의문사항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운데 몸 조심하시구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술팀 팀장 김관명 kkammai@naver.com 02)518-4332 010-7702-0888
일단 문의 메일 보내보고 결정해야 겠군요
번역 및 자막 작업에 대한 내부 논의가 아직까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일단 큰 틀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7월 13일 부로 영화제 출품을 마감한 상태이고 지금 프로그램 팀에서 상영작 선정에 있습니다. 9월 6일 부터 영화제가 시작되기때문에 다음 주부터 선정된 영화들 우선으로 인코딩 작업에 들어간다면 앞으로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이 남은거지요.
자막 작업을 해야 하는 영화 분량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장편 10편 미만, 단편 70-100편 정도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이기는 하지만 단편들의 경우 런닝타임도 짧고 대사량이 많지 않아 보이는 것보다는 그렇게 많지 않을 듯 합니다.
번역 팀 역시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기존의 영화제 번역팀 안에도 내부사정이 있다보니)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번역팀이 일단 작업을 한 후 싱크 작업, 감수 식으로 진행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이 부분은 저 역시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번역팀, 자막팀의 윤곽이 어느정도 나온 상태에서 미팅을 통해 조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싱크 작업시 번역본 조정 부분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정도의 자율성도 없으면 안되겠지요.
어쨌든 smi로 자막 작업을 하는 것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 하는 것이라 여러 사람들이 낯설어 하는 상태입니다. 관련작업자 분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도 사실 내부적으로 확정지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역시 참여의사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과 직접 만나서 조율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지방에서 참여하시는 부분은 업무분담을 통해서 가능할 듯 하기도 합니다만, 몇분이나 작업에 참여하실 수 있는지가 우선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명쾌하게 답변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혹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메일로 연락 주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DIV>우연찮게 시네스트에 들어가서 관련 글을 보게 되었네요.</DIV>
<DIV>일단 제 소개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DIV>
<DIV>저는 한 때 smi 자막에 빠진 사람이었습니다.</DIV>
<DIV>자막 만드는 것도 어찌보면 재미이기에 하루에 기본 18시간 작업을 하면서</DIV>
<DIV>밥도 거르면서 해본 적이 많네요.</DIV>
<DIV>저는 주로 애니메이션을 많이 다뤘습니다.</DIV>
<DIV>자막팀을 운영했지요.</DIV>
<DIV>번역하시는 몇몇분을 데리고 저는 오로지 싱크만을 했습니다.</DIV>
<DIV>2-3년 정도 그렇게 그렇게 세월을 보낸 적이 있네요.</DIV>
<DIV>사람들이 우리팀 자막을 인정해주는 그거에 대한 만족감이 자막을 계속 만들게 되더군요.</DIV>
<DIV>하지만 사람은 직업을 가져야 하고 자막에 매달려 살 수가 없더군요.</DIV>
<DIV>역시 사람이란... 돈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존재라는 거...</DIV>
<DIV>그리곤 어느날... 아무말 없이 홀연히 이 세계를 떠났습니다.</DIV>
<DIV>지금도 간혹 이 사이트에 놀려 오는데 자막... 자막 이거 또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DIV>
<DIV>요즘 들어서는 삶의 여유가 생기다 보니 예전의 추억이 떠올라</DIV>
<DIV>자막을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도 들게 되더군요.</DIV>
<DIV>때마침 이런 글을 보게 되어서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네요.</DIV>
<DIV>근데 저는 smi 자막으로 돈을 받아 본 적이 없네요.</DIV>
<DIV>그래서 저는 무보수로 일을 하고 싶습니다.</DIV>
<DIV>대신에 영상물에 간단하게 제 이름 정도는 남길 수 있는지요?</DIV>
<DIV>즐거운 하루 되세요. email : yuchin2@lycos.co.kr</DIV>